알림 없는 아침이 우리에게 돌려준 것들
편집부 기자 다섯 명이 한 달 동안 아침마다 종이 신문을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출근 전 30분은 휴대폰 대신 신문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매주 짧게 기록하는 것입니다.
첫째 주: 끝이 있는 뉴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신문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 면을 덮으면 오늘의 뉴스는 끝납니다. 무한히 이어지는 피드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그 끝은 낯설고도 편안했습니다.
둘째 주: 관심 없던 기사
종이 신문은 우리가 고르지 않은 기사를 보여 줍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농업 면의 기사, 지역 문화 행사 소식, 부고란의 짧은 문장들. 알고리즘이 걸러 냈을 그 기사들이 의외로 하루를 넓혀 주었습니다.
신문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오늘 겪은 것을 보여 준다.
참여 기자의 기록에서
한 달 뒤
- 아침 휴대폰 사용 시간이 평균 40분 줄었다
- 다섯 명 중 세 명이 구독을 이어 가기로 했다
- 읽은 기사를 가족과 이야기하는 일이 늘었다
- 재활용 종이가 생각보다 많이 쌓였다
종이 신문이 정답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루에 한 번, 끝이 있는 뉴스를 읽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돌려주었습니다. 정해진 분량을 읽고 덮는 일,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그 마침표였는지도 모릅니다.
뉴스페이퍼 편집부는 매일의 소식을 한 장의 지면처럼 고르고 다듬습니다. 빠른 속보보다 오래 읽히는 기사를, 많은 기사보다 끝까지 읽히는 기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 글에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