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스크롤을 떠나 작은 웹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솔직해집시다. 당신은 지금 이 글을 무료로 읽고 있고,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무료”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스쳐 지나가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관심 경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빼면 그 무엇도 돈을 낼 가치가 없다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피드가 우리를 고른다
한때 우리는 웹을 탐험했습니다. 친구의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따라가다 낯선 사람의 일기장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피드가 우리를 대신해 고릅니다. 무엇을 볼지는 알고리즘이 정하고, 우리는 그저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뿐입니다.
문제는 피드가 나쁜 콘텐츠를 보여 준다는 것이 아닙니다. 피드는 우리가 오래 머무를 콘텐츠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과 좋은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상품이 아니라 독자가 되려면, 무언가는 우리 손으로 골라야 한다.
이사를 위한 체크리스트
- 좋아하는 작가의 뉴스레터를 하나 구독하고, 가능하면 후원한다
- RSS 리더를 설치해 읽을 곳을 직접 고른다
- 개인 블로그나 작은 홈페이지를 하나 만든다
- 추천 대신 링크로, 알고리즘 대신 친구의 소개로 읽는다
거창한 결심은 필요 없습니다. 매일 여는 앱 하나를 RSS 리더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인터넷의 모양은 달라집니다. 무엇을 읽을지 내가 정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독자가 됩니다.
2026년에는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사람 냄새 나는 인터넷으로 이사해 보면 어떨까요. 이삿짐은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문화와 일상을 쓰는 칼럼니스트입니다. 도시의 작은 공동체, 읽고 쓰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동네 서점에서 낭독 모임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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