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할인 경쟁 대신 큐레이션과 모임을 택한 작은 가게들의 계산법

10년 전만 해도 동네 서점은 곧 사라질 업종으로 꼽혔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할인과 당일 배송을 이길 방법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골목마다 작은 서점이 하나씩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으로 버티고 있을까요.

책이 아니라 고르는 눈을 판다

살아남은 서점들의 공통점은 모든 책을 갖추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가에는 주인이 직접 읽고 고른 책만 놓입니다. 손님은 책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읽을지 추천받으러 옵니다. 같은 책이 온라인에서 더 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곳에서 사는 이유입니다.

매출의 절반은 모임에서

한 서점 주인은 “책 판매만으로는 임대료도 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대신 이 서점은 매주 낭독회와 글쓰기 모임, 작가와의 대화를 엽니다. 참가비와 음료 판매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 큐레이션: 주인이 읽은 책만 들인다
  • 모임: 낭독회·필사 모임·북토크를 정기적으로 연다
  • 구독: 매달 한 권을 골라 보내 주는 책 꾸러미
  • 지역: 동네 작가와 독립 출판물을 우선 소개한다

우리는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 이야기를 하는 곳이 되기로 했다.

한 동네 서점 주인

숫자로 본 작은 서점

물론 낭만만으로 버틸 수는 없습니다. 작은 서점의 상당수는 여전히 3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서점들은 분명한 공식을 보여 줍니다.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경험으로 경쟁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서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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